소비자 46% "간접광고 보고 상품 산 적 있다"

일반소비자 중 46%가 영화나 TV의 간접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BS(Business Service)산업지원센터, DMC미디어와 전국 734명의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광고와 간접광고(PPL)에 관한 수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간접광고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평소 영화나 TV에 등장한 제품을 보고 이에 영향을 받아 구매를 해본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해 간접광고가 구매로까지 연결되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특히, 응답자 중 68%가 영화나 TV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광고를 일부분 기억한다고 응답했으며, 등장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눈여겨 본다는 응답도 32%에 달해 광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광고에 대해서는 6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하였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 55%, '극 또는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광고라고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 22.5%, '몰랐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가 12.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지나치게 상업적인 느낌이 들어서'와 '극 또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져서'가 각각 28.1%, '유료광고를 본다는 느낌이 들어서'가 28%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간접광고 매체는 드라마(50%), 영화(20%), 쇼ㆍ오락프로그램(9%) 순이었다.

가상광고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가상광고를 보고나서 응답자의 37%가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대답했다.

스포츠중계시 운동장에 갑자기 돌출하여 광고가 등장하는 방식(34%), 경기화면 내에서 다양한 모션이나 텍스트를 작게 보여주는 방식(34%), 중계 장면을 광고의 일부에 지속적으로 표시하는 방식(26%)순으로 접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광고, 간접광고 등 신유형 광고에 대해서는 '광고기법이 신선하고 재미있다'(56%), '앞으로 전통광고보다 더 각광받을 것'(45%) 등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조사 및 분석을 담당한 DMC미디어 관계자는 “신유형 광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이라고 생각하거나 극의 스토리 흐름을 방해한다고 여기는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광고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간접광고 : 영화, 드라마 등에 상품을 등장시켜 간접적으로 광고하는 마케팅 기법

가상광고 :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제 현장에는 없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프로그램에 삽입해 상품을 광고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