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까르푸의 현지업체 M&A에 논란 커져

입력 2011-07-04 11: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라질 정부, 24억달러 지원...반독점법 위배 주장

브라질에서 프랑스 소매유통업체 까르푸의 현지업체 인수합병(M&A)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까르푸는 지난달 말 현지 메이저 소매유통업체인 파웅 지 아수카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가 까르푸의 이번 M&A에 약 24억달러(약 26조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밝혀져 격렬한 반대여론이 일고 있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무역장관은 “이번 인수는 브라질 제품이 까르푸의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로 수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정부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까르푸의 이번 M&A 규모는 140억달러에 달한다.

까르푸와 브라질에서 격렬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소매업체 카지노그룹은 브라질 정부가 까르푸에 지나친 특혜를 준다고 반발했다.

까르푸가 파웅 지 아수카르를 인수할 경우 연 매출 410억달러에 2386개 매장을 확보해 브라질 소매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대형 소매업체가 탄생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카도카 브라질 하원의원은 “우리가 해외에서 경쟁력을 더 갖춰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나 (까르푸 M&A와 같은) 이런 방법은 절대 아니다”라며 “특정 기업에 브라질 시장이 집중되는 것은 다른 소매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현행법은 M&A가 이뤄진 후에 이를 승인하는 방식이어서 독점을 규제하는 효과가 별로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의회 일각에서는 이번 까르푸 인수를 계기로 브라질 반독점국에 M&A 거래를 미리 승인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76,000
    • +3.47%
    • 이더리움
    • 3,174,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435,400
    • +4.76%
    • 리플
    • 727
    • +1.39%
    • 솔라나
    • 181,300
    • +4.02%
    • 에이다
    • 461
    • -0.22%
    • 이오스
    • 667
    • +1.68%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7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700
    • +6.08%
    • 체인링크
    • 14,120
    • +0.07%
    • 샌드박스
    • 342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