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국무부 정무차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보좌해 대북정책을 이끌었던 인물이며, 정권 출범초 국무부 인수팀에 참여하는 등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최측근 인물로 분류된다.
정무차관직은 통상 직업 외교관 출신들이 맡았던 국무부 '넘버 3' 자리로 정무직이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의 후임으로 외교관 출신인 빌 번즈 정무차관이 승진 기용됨에 따라 국무부의 '부장관-정무차관'을 정무직 출신과 외교관 출신이 분담하는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앞으로 빌 번즈 차기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가 중동, 유럽 문제에 주로 집중하고, 셔먼 정무차관 내정자가 대북정책을 비롯한 국무부의 아시아 정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내 보수인사들을 비롯, 외교가 보수파들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셔먼 정무차관 내정자가 주도한 대북 유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상원 인준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