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너도 나도 베트남으로

입력 2011-06-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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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으로 금융산업 발전 가능성 높아

국내 금융회사들이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금융산업이 막 성장을 시작한 시기인 만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수요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점유율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방은행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것은 부산은행이 처음이다.

부산은행은 호찌민사무소를 열기 위해 지난해 말 국내 금융당국과 해외사무소 설립에 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올초부터 베트남 현지 금융당국과 인허가 절차를 추진해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3일 호찌민에 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베트남 내에 영업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의 호찌민 사무소를 하반기에 하노이로 이전하는 한편 사업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보험사들도 베트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회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은 지난해 신계약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5%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까지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20개까지 늘려 전국적 영업망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베트남 호앙 쭝 하이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베트남 시장을 눈여겨 보는 것은 중국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 5~8%대 고속성장을 해왔다”면서 “아직은 은행이용률이 15%에 불과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은행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발전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많은 금융회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호찌민에 합작법인(삼성비나보험)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산은캐피탈도 현지법인을 갖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골든브릿지증권이 현지법인을 냈다.

우리은행은 호찌민과 하노이에 지점이 있다. 기업은행은 호찌민에, 외환은행은 하노이에 각각 지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 합작법인인 신한비나은행이 있고, 현지법인(100% 자회사)인 신한베트남이 호치민과 하노이, 빈증, 동나이에 지점을 뒀다. 특히 신한베트남은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지난달부터 국내 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신용카드 사업도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카드업 등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에 금융회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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