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5일 저녁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고 예보했다.
장마전선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중부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메아리’ 전면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날부터 27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지리산 부근 등 해안과 내륙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26∼27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메아리’는 일요일인 26일 오전 제주도 서해상을 지나 늦은 밤과 27일 새벽 사이에 경기 서해안에서 황해도 서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 메아리가 서해안으로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경우, 즉 우리나라를 관통할 경우 6월 태풍으로는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는 물론 비닐하우스, 간판 등 시설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주말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