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CEO, "양적완화, 美보다 신흥국에 더 도움"

입력 2011-06-10 06:43 수정 2011-06-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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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양적완화는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에 더 도움을 주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 CEO는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연준ㆍFed)가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경우 여전히 경기가 침체된 미국보다 신흥국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금융당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주식시장 상승과 국내외의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내보다는 해외에 미친 영향이 컸다면서 특히 브라질이나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빠른 경제성장세를 잡기 위해 벌써 성장억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흥국들은 경제를 지나치게 달구는 자본유입을 제어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달러가 많이 풀리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고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자본은 고금리를 제공하는 해외로 흘러나가 자산시장이나 상품시장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엘-에리언은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상품시장이나 해외시장 등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물론 미국 내에서도 일부 그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9.7%에 달하며 브라질도 4.2%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나라는 연준이 2조500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찍어내며 통화완화 정책을 편 이후 자금 유입이 많아져 이를 통제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실정이다.

반면 미국은 실업률은 내려올 줄 모르고 재정적자는 심화되며 주택경기도 지지부진해 경제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엘-에리언 CEO는 연준이 또다른 양적완화 정책을 들고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기술적 불경기(테크니컬 리세션)에 들어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유동성이 많다"면서 "불경기가 발생하려면 중대한 정책실패나 예상치 못한 충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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