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티스토어, 국가대표 앱스토어 자리 '흔들'

입력 2011-06-02 11:18 수정 2011-06-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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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앱스, LG월드 등 진영이탈…앱스토어 독자운영 움직임 포착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 2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티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도 삼성앱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티스토어에 숍인숍(shop in shop)형태로 입점했던 삼성앱스가 단독매장을 열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에 맞서 삼성, LG,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로 구성된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앱스토어로 급부상한 티스토어는 위기를 맞았다. 우군들의 진영 이탈은 곧 플랫폼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2부터 자사의 앱스토어인 삼성앱스를 이통사 마켓으로 부터 분리해 직접서비스에 들어갔다. KT와 LG유플러스 모델은 출시당시부터 SK텔레콤 모델은 이달 출시물량부터 변경적용됐다.

삼성앱스는 2009년 말 오픈한 삼성전자의 콘텐츠 마켓으로 현재 전 세계 120개 국에서 바다, 안드로이드, 위도모바일 OS기반 2만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해외에서 삼성앱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자체 플랫폼(바다)를 강화하기 위한 개발자 대회, 콘퍼런스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국내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맞서 SK텔레콤과 함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확보 및 마켓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티스토어 내 입점해 서비스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부터 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의 전 시리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기게임을 일 주일간 무료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킬러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앱스 다운로드 순위 상위 10개 중 5개가 게임 앱일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게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 확대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앱스는 2009년 말 티스토어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형태로 국내 시장에 오픈했다. 사진은 삼성 스마트폰 T옴니아2에서 티스토어를 이용하는 모습.
LG전자도 지난 4월 애플리케이션 무료제공 사이트인 LG앱스(LG Apps)를 LG월드(LG World)로 새단장하고 이동통신사 마켓을 통하지 않고도 직접접속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마련했다.

현재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해 'LG월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LG전자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LG앱스토어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 LG월드를 통해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단방향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콘텐츠를 사고파는 앱스토어로 LG월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서도 독자 앱스토어 서비스를 할 여지는 많다.

삼성과 LG가 티스토어로 부터 독립을 선언한 데 이어 중소 스마트디바이스 제조업체의 신규 앱스토어도 속속 등장해 티스토어의 '국가대표'자리를 위협하고 있다.이들 회사는 스마트디바이스 경쟁력의 핵심을 '콘텐츠서비스'로 지목하고 자체 앱스토어를 구축해 대응할 태세다.

특히 통신사 개통이 필요없는 와이파이전용 단말의 경우 이통사 앱스토어 이용이 불가능 한데다 까다로운 구글인증을 받아야만 안드로이드 공식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한계때문에 자체 앱스토어 운영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달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내비게이션을 출시한 팅크웨어는 '아이나비앱스'를 오는 15일 정식오픈할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아이나비앱스를 자동차생활에 초점을 맞춘 앱스토어로 컨셉을 잡았다. 이 회사는 차량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확보를 위해 총 3억원 규모의 공모전을 열고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한 자사의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도 공개했다.

또 아이나비앱스에서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개발자 지원을 위한 프로모션도 실시할 예정으로 스마트 내비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저가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는 엔스퍼트도 '아이덴티티앱스'라는 별도의 마켓을 오픈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니콤 정식론칭을 앞두고 태블릿 등 스마트폰 외 단말에 대한 구글인증이 더 어려워졌다"면서 "만약 구글인증을 받았더라도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앱스토어 운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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