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2년만에 워크아웃 조기졸업 비결은?

입력 2011-06-01 11:32 수정 2011-06-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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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것 다 팔고…뼈깎는 고통분담

▲경남기업은 국내 공공수주는 물론 해외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경남기업이 최근 준공한 베트남 '랜드마크 72' 타워.
경남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 졸업하고 정상 경영에 들어갔다. 리먼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부실화 된지 2년만이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졸업은 금융위기 이후 수차례의 구조조정으로 위축된 건설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75% 이상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찬성했다. 채권단은“경남기업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양호한 현금흐름을 통해 워크아웃 조기졸업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하며 워크아웃 졸업에 동의했다. 실제로 경남기업은 채권단과 맺은 경영정상화 약정(MOU)에 따라 자구이행을 계획대비 90% 이상 달성했다.

◇ 돈되는 것 다 팔아…채무 90% 상환 =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력한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국내외 영업력을 확대하며 수주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남기업은 당시 알짜배기 자회사로 알려진 가락시장 중앙청과와 광주 수완에너지, 경기 밸내에너지 등의 자회사를 매각했다. 또 김포한강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등 사업부지를 매각해 현금화 하는 등 돈되는 자산은 모두 팔았다.

이 결과 총 채무 상환액 1조124억원 중 용인 흥덕지구와 울주군 언양 아파트 현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외한 8312억원의 채무를 상환할 수 있었다.

워크아웃 기간동안 강제 인력 구조조정은 없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직원의 연봉을 15% 삭감했다. 관리비 절감운동도 실시해 워크아웃 이전보다 25%를 줄였다.

◇ 회사 발전 위한 제2의 도약 이룰 터 = 국내 개발사업과 해외사업 부문도 일부 축소했다. 강력한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매출액은 줄지 않았다. 아파트 분양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국내 관급공사와 해외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 국내 관급공사와 해외사업 수주는 줄지 않았다.

작년 국내 공공부문의 수주는 건설사 도급순위 톱10 수준인 1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워크아웃 당시 285.4%였던 부채비율은 251.3%로 줄었다. 차입금 규모도 6721억원에서 4483억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자기자본 비율은 25.9%에서 28.4%로 늘었다.

경남기업 김호영 사장은 “지난 2009년 5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2년만에 졸업한 것은 임직원의 뼈를 깍는 고통이 뒤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올해를 회사 발전을 위한 제2의 도약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채권단 관리아래에서 건설사 도급순위가 워크아웃 이전과 동일한 17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경남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다”며 “올 초 경영계획을 통해 밝힌 수주목표 3조, 매출목표 1조6000억 달성해 회사를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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