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수들의 승부조작 비위를 근절할 완벽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프로축구를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정남 연맹 부총재 주재로 긴급 단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검찰 수사로 밝혀진 프로축구에서의 승부조작 근절 대책을 논의했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4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선수들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문제가 된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프로축구를 당분간 제외해 줄 것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 발급 업무를 관장한다. 안 사무총장은 "연맹과 각 구단의 수익에 큰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반성의 의미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6개 구단 대표들은 강도 높은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며 검찰의 수사에도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맹은 아울러 승부조작과 관련한 불법·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16개 구단 선수단과 코치진이 참여하는 1박2일 일정의 전체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