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유럽 리더십 강조하며 북한 거론

입력 2011-05-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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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북한을 예로 들며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리더십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의사당이 있는 웨스트민스터홀에서 35분간 상·하 양원 의원들이 합동으로 참석한 가운데 가진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상·하 양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그는 "신흥 초강대국의 부상으로 미국과 유럽의 영향력이 끝났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국가들이 나타나고 개인들이 번영할 수 있는 세계의 틀을 만든 것은 바로 미국과 영국, 우리의 동맹국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간 동맹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민주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보다 가열차게 싸우고, 목소리를 높이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표현했다.

특히 이러한 유대관계를 강조하면서 북한을 사례로 들며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핵물질을 철저히 통제해 불량 국가들의 손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 유럽국가들의 리더십 덕택에 북한에서 이란에 이르기까지 (핵비확산) 의무를 무시하는 국가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최근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는데 이는 상당부분 영국과 미국의 리더십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핵 비확산 조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도 등 신흥 초강대국의 등장을 인정하면서 신흥경제국의 급격한 부상을 견제하려는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보수적이고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의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한 연설이라는 점에서 유럽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취지의 의례적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연설에는 상·하원 의원은 물론 총리를 지낸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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