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소망교회에서 이 대통령 만난 적 없다”

입력 2011-05-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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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에 1억원 헌금을 내 장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소망교회에서 대통령은 물론 김윤옥 여사, 이상득 의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까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24일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유 후보자와 소망교회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유 후보자는 “우리 가족만이 소망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나는 소망교회에 다니던 몇 만명 교인 중에 한 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2007년 12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리라는 예측이 나올 때, 소망교회에 본격적으로 헌금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다가 장관으로 내정될 것을 알고 소망교회 다니던 이력을 세탁하기 위해 올 3월에 (교회를) 옮긴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유 후보자는 그러나 “처음 (청와대측이) 중요한 데에 쓴다고 이력서를 내달라고 해 4월 말에 제출했는데, 그것이 장관 자리라는 것을 안 것은 5월 초이고 확정된 것은 지난 5월 6일에 알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던 2007년에 갑자기 (소망교회에 낸) 헌금이 많이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04년부터 헌금했는데 소득이 적었던 2006년을 제외하고는 소득 대비 헌금 액수는 6~8%로 비슷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SK텔레콤으로 이직하면서 두달 간 3억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은 “배우자가 SK텔레콤 고문에 위촉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일종의 입사지원금으로 업무가 어려워서 입사하길 망설이는 사람에게 주는 영입자금”이라면서 “일반 국민에게 생각할 때 큰 금액인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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