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계속되는 5.18 외면

입력 2011-05-18 08:28 수정 2011-05-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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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내가 뭐라 말하기 그렇다” 씁쓸함 내비쳐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지 않는다. 대통령 취임 첫해를 제외한 3년 연속 불참이다. 정부에선 이 대통령을 대신해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키로 했다.

이 대통령의 부재와는 대조적으로 정치권에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도 일제히 광주를 찾는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대표권한대행)는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 대통령 불참 관련해 “내가 뭐라 말하기 그렇다”면서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여권의 한 의원은 “한 번도 아니고 3년 연속 불참하는 것은 5.18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수도권의 한 친이계 의원은 “근본적 철학의 부재”라고 혹독하게 비평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참석했다가 돌 맞을까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5.18은 폭도의 준동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나”라며 뼈아픈 일침을 남겼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가보훈처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재창을 식순에서 배제, ‘방아타령’을 틀려다가 유족 등과 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시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6.2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으로 이 같은 논란을 지목하기도 했다.

올해로 31돌을 맞는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계엄령 철폐와 신군부 퇴진 등을 요구하며 계엄군의 무력진압에 항거한 반독재민주화 투쟁이다. 1997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5369호)이 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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