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강력한 대책 필요한 학교폭력 문제

입력 2011-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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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 연령과 유형에 상관없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유명무실한 대책 외에는 별다른 해법은 내놓지 못 하고 있는 듯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또 응답자의 30%는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학교폭력 피해는 폭행, 모욕, 집단따돌림, 금품갈취 등에서 사이버 폭력, 언어폭력 등으로 점점 지능화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학교폭력 대책은 보안카메라나 학교보안관 처럼 단편적인 대책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점점 지능화 돼 가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일선 학교의 예방교육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지금처럼 실효성 없는 형식적 교육은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폭력 청소년에 대한 재발방지 교육도 형식적인 인성검사나 쓰레기 줍기 같은 사회봉사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학교폭력 사건이 터지면 사안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해 이를 은폐하려는 학교에 대한 강력한 단속도 요구된다. 또한 어리다는 이유로 폭력행동을 눈감아 주기 일쑤고 ‘내 자식이 가해자는 아니겠지’라며 자기 자식 감싸기에 바쁜 학부모들의 온정주의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당국이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학교폭력은 더욱 강력한 세력을 형성해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떠안게 될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과 고통을 겪는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제도 또한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은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교육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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