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순의 일본이야기]③도쿠가와 이에야스

입력 2011-05-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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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가 내 보물"…신뢰로 다스려진 대도시 '에도'

일본 역사의 3대 인물 그 마지막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인내의 승부사’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다.

도쿠가와 이에야스(1543년 1월 31일 ~ 1616년 6월 1일)는 출생과 함께 고난의 인생여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모친과의 생이별을 시작으로 유치원을 다닐만한 나이에는 적의 성에 인질로 붙잡혀 갔다. 일곱 살이 되던 해 부친이 암살당하면서 결국 그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훗날 그는 에도 막부의 첫 번째 쇼군-막부의 수장-이 되어 새로운 일본을 통치하는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 그의 가문은 약 260년간 지속되었다. 기댈 곳 없는 천애고아가 한 나라의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남다른 능력이 있다.

바로 인내다. 1편에 소개했던 ‘손안의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한 문장만으로 그의 인내심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다른 무엇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조직구성을 중요시했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용감한 5백명의 신하’가 자신의 보물이라고 당당히 말할 만큼 조직관리에 힘썼던 것, 때문에 그는 오늘날 일본의 최고 경영자들이 본받고 싶은 리더 순위 1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경영전략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서도 높아 그의 일생을 다룬 소설은 한때 CEO들 사이에 추천도서가 되기도 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특별한 리더십으로 다스려진 도시 에도는 어떤 곳일까? 동경의 옛 이름인 에도(江戶)는 현대 일본문화와 일본인의 의식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1721년 무렵에 이미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였을 만큼 에도 즉, 동경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본여행의 첫 목적지로 동경을 선택하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 일 것이다. 동경의 수 많은 관광지 중에서도 경험을 토대로 관광지 두 곳을 추천한다면 바로 온천휴양 관광지 하코네와 전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리조트다.

먼저 하코네는 후지산 자락에 위치한 관광지로 사계절 모두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온천과 료칸 체험은 하코네만의 특별한 매력포인트! 동경과는 약 2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관광이 가능하니 가능하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디즈니리조트는 미국의 동명 테마파크를 본 따 1983년에 조성되었다. 전세계의 테마파크 가운데서도 성공사례로 유명한 이곳은 놀이시설 외에도 연중 정기?특별 이벤트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테마파크는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만 즐기는 곳이라는 통념을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를 제공하는 디즈니리조트는 단순히 놀이공원을 뛰어넘어 일본을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회에 걸쳐 짧게나마 일본 역사의 3대 인물과 그들의 주무대를 소개했는데, 역시 지면의 길이가 아쉽다. 함께 혼란의 시기를 살아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사람의 다른 삶의 색깔처럼 나고야, 오사카, 동경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졌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색다른 일본여행을 통해 세 인물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느껴보시기를 권한다. 에도 시대라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제 동경에서 오사카까지는 신칸센 열차로 2시간30분이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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