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日업체, 오바마 전기차 계획 최대 수혜"

값비싼 첨단 배터리를 제조하는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전기차 개발계획에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가 미국의 도로 위를 달리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내 제조업체 부족으로 당분간 한국과 일본이 큰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구원들이 첨단 배터리 디자인을 개발해도 미국 내에는 이를 생산해낼 제조업체가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아르곤 국립연구소 부소장인 마크 피터스는 "우리가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뒤처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내에는 우리가 개발한 것을 생산해낼 산업이 없다"고 호소했다.

GM의 전기차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미시간의 새 공장에서 조립되고는 있지만 이들 공장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하기 위해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으로 인해 지지도가 하락하자 정유업체들과 투기세력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들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철회하고 전기차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과거 에너지원에 대한 지원 대신에 우리는 미래에 투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그러나 100만대의 전기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100만대의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미국이 보다 가볍고 값싸고 믿을만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