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LG화학 목표주가 ↑” 한 목소리

입력 2011-04-20 12:16 수정 2011-04-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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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은 20일, 전날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8353억원 규모로 전분기보다 48.6%, 전년동기보다는 28.0% 늘었다.

20일 LG화학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21개다. 21개 보고서 모두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냈고, 목표주가로는 60만원~66만원을 제시했다.

최지혜ㆍ이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화학 싸이클 호조 지속,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 되는 정보전자소재,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 및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는 전기차 중대형 전지, 가시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유리기판 신사업 등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66만원으로 올렸다.

오승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역시 기존 목표주가보다 18.1% 상향한 66만원을 제시하며 “화학산업이 구조적 상승 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수요는 2015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2차전지는 2009년 GM과의 시보레 볼트에 대한 공급 계약 체결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매출이 발생해 2012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20% 높여 65만원으로 산출한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계획된 투자로 2013년까지 5조원 이상의 30% 외형성장이 가능해 2분기 이후부터는 구조적 기업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보전자 소재부문은 호황기였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36% 감소로 부진했으나, 전분기 대비 157% 증가해 완만한 수익성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크릴 및 합성고무 등 주요 제품 호황에다 NCC 등 증설 효과, 3분기 성수기의 PVC와 PO 마진이 기대돼 석유화학 이익률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의 전기차 확산은 2차전지 1위기업인 LG화학에게 수혜”라고 분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9254억원으로 예상돼 1분기보다 실적이 더 좋다”며 실적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리기판 시생산이 시작되고 합성고무(8만톤), SAP(아크릴 계열 제품 3만6000톤) 증설되는 6월부터 실적 성장과 신사업이 가시화되며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 선언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연주ㆍ윤한나 대우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은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태양광 시장은 성장 초기로 향후 2~3년 내에 발전 원가가 충분히 하락하면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LG화학은 LG그룹을 내부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초기 판매도 용이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62만원에서 64만원으로 올렸다.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평가하며 “폴리실리콘 투자가 결정되더라도 완공 시기는 LCD글라스 및 중대형전지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2013년 말~2014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낮을 것”으로 보았다.

2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보다 2만7000원(5.19%)올라 5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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