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고객 맞춤형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점포 개설로 다양한 신규고객 확보는 물론 수신 확대, 은행 이미지개선 등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점포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대학 점포인 락스타를 41개 신설했으며 연내 1~2개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또 올해 뉴타운 등 대단지 아파트의 고객 집에서 가깝고 추차하기 편한 곳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직원 수가 기존 점포보다 3~5명 적은 소규모 특화 점포 3개를 신설했으며 연내 추가로 10여개를 신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점포 다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는 명동 지점과 아파트 단지 주변 지점을 찾는 고객이 서로 다른 만큼 점포를 해당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게 차별화해야 한다는 이순우 행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신한은행은 연내 출장소를 포함해 30개가량 점포망을 확충할 계획이며, 지방 고객들을 위해 곤지암과 거창 등 지방 채널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대형마트 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은행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은행이라는 ‘생활속의 IBK’ 실현에 지점 전략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롯데마트 매장 내 점포를 개설해 직장인과 맞벌이 주부들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은행들이 맞춤형 점포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며 “신규고객 확보 뿐만 아니라 기존의 딱딱했던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꿔주는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