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검찰조사중 '심장문제'로 입원

입력 2011-04-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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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혁명으로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12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심장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지시하고 부정축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아들과 함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현지 관영 뉴스통신 메나(MENA)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심근경색으로 샤름 엘-세이크 국제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심문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식음을 전폐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그가 병원에 가기 전까지 부정축재에 관한 심문은 시작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현재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병원 측에 무바라크의 상태가 건강한지를 묻자 "어느 정도(somewhat)"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알 아라비야 TV도 그가 "심문에 충분히 답할 수 있는 상태"라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집트 관영신문 알아흐람은 병원 소식통을 인용,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피하려고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당시 응급차가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왔으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차에서 내렸다고 의사들이 전했다.

모하메드 엘 구인디 법무장관은 무바라크와 그의 아들 가말이 현재 병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무바라크는 현재 VIP 병동에 입원해있으며 병원 측은 응급환자를 제외하고는 다른 환자들은 받지 않고 있다.

병원 주변에는 응급차뿐 아니라 경찰차와 헌병들이 대거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병원 앞에서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여기 잔인한 살인자가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82세의 고령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병원에서 담낭 제거수술을 받아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11일 퇴진한 이후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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