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5→4.7% ...거침없는 물가

입력 2011-04-01 09:04 수정 2011-04-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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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4%대...29개월만 최고치

3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은 15.3%나 상승했으며 전·월세 가격도 크게 올라 집세는 200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급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4.8%) 이래 29개월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2.7% 이후 8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9월 3.6% △10월 4.1% △11월 3.3% △12월 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서는 중동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이상한파 △구제역 사태까지터지면서 △1월 4.1% △2월 4.5%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밥상물가’가 치솟았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9%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가 올라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전달에 비해서는 0.6%가 하락했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3%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서 작년 동월 대비 마늘(78%), 파(63.6%), 배추(34%), 돼지고기(31.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17.4%)과 축산물(11.6%), 수산물(10.5%)의 가격이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이 14.9% 올랐고, 공업제품도 석유류(15.3%)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5.9%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한 가운데 집세가 3.2%, 개인서비스 3.0%, 공공서비스가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공업제품이 1.8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47%포인트, 농축수산물 1.32%포인트였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25.2% 올랐고,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등유(24.9%), 경유(18.9%), 휘발유(13.8%)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 범위 안에서 수치가 나왔다”며 “정부는 4월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이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두 차례에 걸친 전·월세 안정 대책에도 전·월세 가격도 급등했다. 전세(3.7%)는 2003년 9월(3.9%)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월세(2.1%)도 2002년 5월(2.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세 등을 포괄한 집세(3.2%)는 2003년 7월(3.3%)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2.8%), 외식 돼지갈비(11.9%), 미용료(7.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학교 급식비는 2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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