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50원까지 갈수도”

입력 2011-03-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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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년6개월만에 1100원대를 햐항 돌파하며 추가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7.50원 내린 1096.70원에 최종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9월10일(1092.50)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은 장 초반부터 강한 하락세를 보였다. 개장가는 3.20원 내린 1101.00원이었다. 오후 들어 역외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장중 한 때 1094.8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국내 경기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경상수지는 지난 2월 11억8000만달러를 흑자를 기록하며 1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값 강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6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는 지금 의도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결코 펴지 않고 있다”고 말한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개입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이날 오후 하락폭이 커지자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규모가 예전만큼 크지 않았다고 외환딜러들은 전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세는 지난해 각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환율 전망치에 1050원대에 부합하는 흐름이란 분석도 있다. 일본 원전 사태나 리비아발 중동 불안 등 돌발 상황의 영향력이 줄어든 만큼 환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사실 달러 매도 포지션은 올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지 않아 숏커버링(매도했던 달러 재매수)으로 인한 환율 상승 요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내 경기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1050원대까지 환율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엔·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34엔 내린 82.68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는 0.0071유로 오른 1.4164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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