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신흥시장 출신의 연구개발(R&D) 인재 양성에 나섰다.
LG는 3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KIST에서 우수 이공계 양성 및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IST는 100%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석·박사 학위과정인 국제 R&D 아카데미(IRDA, International R&D Academy)의 우수학생 중 인도네시아·인도·러시아 등 LG가 진출해 있고 급성장중인 신흥시장 국가들의 이공계 학생을 선발한다.
LG는 장학금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학위이수 후에는 LG전자·LG화학 등 LG계열사에서 채용한다.
조준호 LG 사장·강돈형 LG전자 전무·이명관 LG 전무·김경호 LG화학 상무 등과 KIST 문길주 원장·김준경 부원장 등이 이번 협약식에 참석했다.
현재 KIST IRDA 과정에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해외 우수인재 100명이 △나노/재료/소자 △로봇/시스템 △에너지 △환경 △생명/보건 분야 등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LG는 올해 KIST와 협의해 신흥시장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IT·시스템 엔지니어링·2차전지 분야 등에서 석사와 박사 각 2명을 선발해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4명의 R&D 인재는 LG전자 및 LG화학의 하계 또는 동계 인턴십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본인의 요청이 있으면 자국으로 돌아가 LG전자나 LG화학의 현지 법인에 근무할 수 있다.
LG와 KIST는 2014년까지 상호협약을 맺었다. 지원대상국가 범위가 다변화되고 인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 핵심기술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산연협력 프로그램 개발에도 진행된다.
조준호 LG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사업의 첨병이 될 이공계 인재 양성 및 공동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상호협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