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절반, 자궁경부암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

입력 2011-03-24 17:54 수정 2011-03-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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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50%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세계적 권위의 종합 의학 저널인 미국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H. 리 모핏 암센터 연구소의 안나 줄리아노(Anna Giuliano) 박사팀은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의 18-70세 남성(평균 나이 32세) 1100여명을 대상으로 HPV 감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게서 HPV 감염 발생률이 높게 나왔으며 전체 인구표본 중 남성의 절반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대상자들은 6개월마다 한번씩 총 2년간 HPV 감염 진료와 검사를 받았다.

줄리아노 박사는 "남성의 HPV 감염은 여성과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여성보다 남성이 일생 중 HPV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HPV 감염을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능력이 우수해 보이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HPV는 여성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청소년기 및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HPV 접종 확대에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 부인암센터의 주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남성 또한 HPV 감염률이 높으며 남성에서 여성에게 전파돼 여성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남성에게 질환을 직접 유발할 수 있어 남성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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