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컬쳐]“대중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 만들어야죠”

입력 2011-03-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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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진 올림푸스홀 문화사업팀장

▲고화진 올림푸스홀 문화사업팀장(사진=올림푸스)
음악 전공자인 어머니 밑에서 컸지만 전통적인 클래식을 넘어 다양한 공연을 융합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사람. 업계는 13년차 공연기획 베테랑 올림푸스홀 문화사업팀 고화진 팀장(37·여)을 이렇게 설명한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올림푸스홀은 다양한 장르를 같이 녹여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여년 가까이 올림푸스홀의 공연기획을 책임진 고 팀장 덕분이다.

장르와 장르를 융합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다양한 각도에서 각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의 앵글이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같은 소재의 공연임에 불구하고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다.

클래식이 아닌 다른 장르와의 융합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클래식은 다른 문화에 비해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마니아가 선호할 뿐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것.

이에 그녀는 클래식을 다른 어떤 것으로 포장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클래식을 미술을 연관시키거나 영상을 활용하는 등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접근 했다. 심지어 마술까지 동원해서 대중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덕분에 개관한지 1년도 채 안됐는데 올림푸스홀의 대관율은 50% 이상이다. 같은 규모의 공연장이 대관율 30%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관율이 높은 것은 그녀의 기업 마케팅 때문이다. 기업에게 공간 제공 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는 공연 콘텐츠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회의도 할 수 있어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녀에 의해 올림푸스홀은 케이터링, 부대서비스 등을 통해 원스탑(One-Stop) 서비스를 강화했다. 대관의 50%는 기업행사로 진행됨에 따라 클래식 공연장의 고질병인 대관율 저조현상이 사라졌다.

오는 4월 1주년을 맞이하는 올림푸스홀에 그녀는 또 하나의 융합 공연을 꿈꾸고 있다. 오페라와 발레 그리고 재즈 등을 클래식이라는 옷에 입힐 것이라고 한다. 대중의 시각으로 같이 호흡하기 원하는 그녀의 눈은 카메라의 앵글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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