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본지 인터뷰 발언 ‘일파만파’

입력 2011-03-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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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거전 위한 정치공세” 野 “어처구니없다”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와 PD수첩 간 ‘악연’이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MBC 사장 출신인 그가 자신이 몸담았던 자사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에 대해 연일 고강도의 발언을 쏟아내자 MBC는 물론 야권까지 일제히 비난에 나선 것이다.

발단은 엄 후보가 지난 22일자 ‘이투데이’에 실린 인터뷰 내용이다.(22일자 본지 6면 참조) 본지 보도 직후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선거전을 위한 정치공세”라며 “PD수첩을 어지럽게 이용하지 말고, PD수첩이 저질렀다는 굉장한 오류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도 포문을 열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직 선거 당선만을 위해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부정하고 정체성을 뒤집고 있다”고 말했고, 김현 부대변인은 ‘정치신인 엄기영씨의 좌충우돌 쇼 어처구니없다’는 논평을 통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MBC를 사장시키면서까지 이명박 정권에 충성서약을 하고 싶은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고,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굉장한 발언”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뒤 “정작 정리해야 할 것은 엄기영씨 자신”이라고 쏘아붙였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투데이’에 보도된 엄기영씨의 발언은 그의 대표 멘트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자기부정을 넘어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해온 MBC 구성원 전체를 욕되게 하는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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