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원전 3·4호기 냉각수 살포 본격화

입력 2011-03-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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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원전 공포를 겪고 있는 일본이 사태수습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일본정부는 17일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헬기와 물대포, 소방차 등을 총동원한 원자로 냉각작업에 나섰다.

냉각시스템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제1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수조에 냉각수를 투하,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원자로 속의 연료봉은 물론 수조 안의 사용후 연료봉도 냉각수를 넣어 식히지 않으면 고열로 녹아내려 심각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CH-47 헬기 2대를 동원해 제1원전 3호기에 바닷물을 투하했다.

헬기는 7.5t의 물이 담긴 용기를 장착하고 공중에서 3호기가 있는 건물로 물을 부었다. 3호기가 있는 건물은 앞서 일어난 수소 폭발로 지붕이 뚫려있는 상태다. 이들 헬기가 물을 붓는 동안 또다른 헬기 한 대는 공중에서 주변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했다.

동시에 자위대는 소방차 11대를 3호기 건물로 투입, 지상에서도 냉각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4호기의 경우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는 것보다 손상된 외벽 사이로 물을 뿌려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정부 당국의 판단에 따라 지상에서 냉각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쿄 경찰은 물대포를 장착한 진압용 차량을 투입, 4호기에 대한 냉각작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상에서 냉각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피폭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복을 입고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작업을 진행하지만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전날 일본 당국이 3호기에 물을 뿌리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다 2시간만에 철수한 것도 제1원전 부지의 방사선 수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물을 붓기 위해 고도를 내렸다가는 헬기 조종사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앞서 자위대는 15일 4호기에 대해서도 헬기에서 다량의 물을 투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물이 들어갈 구멍이 너무 작은데다 자위대원의 피폭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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