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방사능 공포로 외국인 대탈출 행렬

입력 2011-03-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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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일본 여행 자제...도쿄 등 피해지역 철수 권고

일본에 핵재앙 공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도쿄 대탈출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과 교통, 통신, 전력 등 잠재적 장애를 감안해 볼 때 현재 도쿄와 북쪽 지역의 영국인들은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역시 "원전 시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 어렵고 여진 가능성도 있다"며 일본 동북부와 도쿄 등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피신을 권고했다. 또 일본 내륙지방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호주 정부는 일본으로의 여행경보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자국민들에게 "일본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번 조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에 따른 것이 아니라며 전력, 급수, 교통 상황 등 기반시설의 파괴에 따른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교통편을 보내 일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나라들도 많다.

중국은 지진 피해가 컸던 이와테 등 4개 현에 대형 버스를 보내고, 인근 공항을 통해 귀국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에어프랑스를 통해 자국민들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으며, 브라질도 센다이, 이바라키 등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17일 고국행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도쿄에 꼭 머물 필요가 없는 동포들에게 프랑스로 귀국하거나 즉시 일본 남부지방으로 떠나라고 권고했다"며 "에어프랑스에 아시아 내 여객기를 동원해 지체 없이 귀국 수요에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국회에 밝혔다.

기업들도 임직원 철수와 대피작업에 나섰다.

독일기업 SAP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있는 임직원과 가족을 피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남부 지방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이곳에 호텔에 빌려 머물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 BMW와 다임러AG에서부터 부품업체 로버트 보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이 수백명의 일본 내 직원과 가족들을 해외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코카콜라 재팬의 도쿄사무소는 사무실 출근 여부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조치를 취했다.

프랑스 원자력 업체 아레바는 도쿄를 떠나기를 원하는 직원들을 가족과 함께 규슈의 호텔로 대피시켰다.

타이항공은 일본 노선에 투입되는 승무원의 방사능 피폭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승무원들이 일본에 체류하는 것을 금지했다.

에어프랑스-KLM과 도이체 루프트한자 항공은 일본 노선 승무원들이 비행 후 서울에서 숙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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