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축 붕괴 '먹구름' 밀려오나

입력 2011-03-14 11:04 수정 2011-03-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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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日지진쇼크·불확실한 중동사태·유럽 재정위기...

일본 열도를 강타한 150년래 최악의 대재앙이 세계 경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 지방에서 발생한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9.0의 대지진은 심장부 도쿄는 물론 태평양 연안의 인근 국가까지 강타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발 대지진 악재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에 가공할만한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의 9조6000억엔을 넘어 10조엔(약 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연일 1만명 단위로 늘고 있으며 4만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로 21만명에 이르는 인근 주민들이 피난길에 오르는 등 옛 소련의 체르노빌 참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부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국 구조대의 지원 속에 자위대 병력 10만명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일본은행(BOJ)은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14일 하루로 단축하고 7조엔의 자금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발 대재앙은 가뜩이나 중동·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휘청이는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특히 대지진으로 일본의 산업생산이 줄고 재정적자가 심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속속 생산을 중단하면서 무역 파트너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애플의 경우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당장 아이패드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대지진으로 탄소배출 감축 방안으로 원전 건설을 적극 추진하던 세계 각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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