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중심축, 중국으로 이동

입력 2011-03-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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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20 중 6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글로벌 무역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새로운 글로벌 무역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전만해도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최대 무역파트너인 국가가 하나도 없었지만 현재는 한국과 호주, 일본과 인도,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로 증가했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후대 역사는 지금을 중국의 시대로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국의 수출은 미국보다 35% 많고 수입은 14% 적다.

일본 최대 건설장비업체 고마쓰의 경우, 10년 전 대중 수출 비중이 2.3%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9%로 커졌다.

고마쓰의 신입사원들은 세계 공용어인 영어 대신 중국어 교육을 2주동안 집중적으로 받는 등 중국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 남아공 의류의 절반과 장남감의 3분의 2 이상은 중국산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집트의 오렌지와 가나의 코코아, 남아공의 와인을 즐기고 있다.

브라질 최고 부자 아이크 바티스타가 이끄는 EBX그룹은 리우데자네이루 북쪽에 중국으로 나갈 유조선 물량을 소화할 26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초대형 항구를 짓고 있다.

브라질의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에 전체의 2%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12.5%로 높아졌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반갑지 않은 부작용도 생겨났다.

브라질은 원자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등 산업다각화를 추진했으나 중국과의 무역이 확대되면서 다시 예전의 원자재 의존국가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브라질의 중국 수출분 중 80%가 농산품과 광물이다. 반면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품 중 90%는 공산품이다.

루벤스 리쿠페로 전 브라질 재무장관은 “중국이 중요한 시장이지만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노조의 압력에 못 이겨 중국에 자발적으로 섬유류의 대남아공 수출을 제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일언지하에 이를 거절했다.

미국에서는 중국 등 인건비가 저렴한 신흥국과의 무역이 증가하면서 미국인의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머스 교수는 “미국의 미숙련 근로자들은 신흥국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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