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노후공포 몰려 온다

입력 2011-03-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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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1963년에 태어나 곧 은퇴를 앞둔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Baby Bloomers)들의 노후 준비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전국 베이비부머 4668명을 조사한 결과, 노후 대비 저축 금액은 월평균 17만원에 그쳤다.

베이비부머들이 경제적으로 빠듯한 수준이나마 생활 수준을 영위하기 위한 평균 은퇴생활비를 211만원으로 예측해 월 저축 금액 17만원으로 충당하기에는 거리가 먼 액수다. 베이비부머들이 노후 준비에 적극 나서지 못한 것은 집값과 사교육비의 부담이 커지면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약 386만원으로 전체 가계소득의 1.12배에 달하며 가계 지출의 가장 큰 비중은 전체 생활비의 20% 이상을 차지한 자녀를 위한 비용이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어떻게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가 25.9%로 가장 많았고 노후에도 경제적 필요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는 걱정하는 비율이 23.2%에 달했다.

또 건강 악화로 인한‘장기간병비 문제’ 18%,‘경제적 준비 부족’ 16.3%, ‘예상보다 오래 살는 것’문제가 6.5%로 뒤를 이었다.

국내 베이비붐 세대는 6.25 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올해 만 47~55세의 연령층을 말하며 720만명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전쟁 이후 출산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산아제한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의 인구규모가 두터워졌다.

이들은 개발시대 경제성장 속에서 베이비부머들은 안정적인 경로를 밟는 듯 했으나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시련을 맞았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에서 밀려나면서 변화를 온 몸으로 체험해야 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깨지기 시작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부모와 자녀 부양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조사결과 베이비부머 중 남성은 93%, 여성은 61%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속적인 직업경력 비율은 남성 63.2%, 여성 39.9%였다. 여성 27.3%는 경력단절 뒤 취업하지 못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예측하는 자신들의 은퇴시점은 평균 62.3세로, 희망하는 은퇴시점인 64.8세와 차이가 있었다.

55세에 이른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회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자를 위한 노동시장을 확대하는 등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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