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되는 성차별ㆍ성희롱 사건이 지난 8년간 2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권위에 따르면 성차별ㆍ성희롱 진정 사건은 2002년 13건에서 2010년 336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성희롱 관련 진정은 2002년에는 1건이었으나 2006년 107건, 2008년 151건, 2010년 212건으로 늘었다.
성차별 사건 진정은 2002년 12건, 2004년 28건, 2006년 37건, 2008년 56건, 2010년 124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진정인 대다수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부터 접수된 성차별 사건 진정의 누적건수는 528건, 성희롱 사건 진정 누적건수는 869건이었다.
인권위는 이날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논평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은 복합 차별이나 간접 차별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자칫 차별로 인식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여성의 법적 지위는 비교적 안정됐지만, 성차별 해소가 일상에서도 내면화되려면 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