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BCG “러시아 車시장, 현지화로 승부하라”

입력 2011-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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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來 세계 6위 시장으로 부상 전망...정부 정책·풍부한 R&D 인력 활용 등 현지화에 초점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늘리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영 컨설팅업체인 BCG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시장의 성장성과 정부의 규제정책 등으로 글로벌 기업은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주문자생산방식(OEM), 유통망의 확대와 풍부한 연구개발(R&D) 인력의 활용 등을 들었다.

▲현지화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핵심요소다. 사진은 러시아 자동차 업체 아브토바즈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해 만든 쉐보레 니바가 톨리야티에 있는 아브토바즈 공장에서 출하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BCG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오는 2020년에 연간 400만대 판매량으로 세계 6위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CG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오는 2013년에 300만대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후 매년 8~14%씩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나 감소하면서 시장 규모가 세계 5위에서 10위로 밀려났으나 부진에서 빠르게 탈출해 지난해 판매량은 176만대로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러시아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실시한 인센티브 정책이 외국 기업의 현지 생산과 OEM 생산을 적극 장려한 덕분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4월 11년 이상 된 노후차량을 폐차하고 러시아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할 경우 5만루블(약 190만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했다.

BCG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자동차 생산 능력은 오는 2014년까지 32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블라디슬라프 보우텐코 BCG 모스크바 부문 파트너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생산에 주력하는 이유는 소비 증가 추세뿐 아니라 규제 환경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수입 억제 및 현지화 장려정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09년 1월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신차와 중고차에 대해 최고 50%까지 수입관세를 인상했고 당분간 높은 관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CG는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AS)망 확대도 러시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대부분의 딜러는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에 있지만 중소도시는 러시아 전체 인구의 70%가 살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비중도 55%에 달해 중소도시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

북미 시장의 중소도시 판매점 수가 대도시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기업들은 아직 개척이 덜 된 중소도시 쪽으로도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에 R&D 센터를 세워 풍부한 현지 기술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BCG는 항공·화학업체들이 R&D 센터를 세워 성공했다면 자동차 기업들도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스마트소재와 공기역학 등 각종 공학분야의 풍부한 기술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러시아에선 공과대학 졸업생이 연간 40만명에 달하며 기초과학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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