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플러스 결별작업 마무리…지분 매각, 간판에 '삼성' 없애

입력 2011-03-06 16:40 수정 2011-03-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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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유통사 성공 여부 관심 고조

삼성이 홈플러스 ‘손떼기’ 막바지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남은 지분을 올해안에 매각하고 간판에 ‘삼성’을 뗀다.

홈플러스가 토종 기업이 유독 강한 국내유통업에서 ‘제2의 까르푸’가 될지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6일 유통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지분 5.32% 중 6분의5에 해당하는 4.43%를 올해 안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홈플러스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6분의1인 0.89%도 추후에 처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자원 등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1999년 5월부터 영국의 대형유통업체인 테스코와 5대5로 합작해 ‘삼성테스코’를 설립하고 홈플러스를 운영해왔다. 삼성물산은 이후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몇 차례 지분을 매각했고 테스코홀딩스의 지분은 꾸준히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이달 1일부터 법인명을 홈플러스로 바꾸기로 합의하고 전국 매장 간판에서 ‘삼성테스코’를 떼어내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높고 소비자 평판도 좋기 때문에 법인명과 간판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과 결별하고 영국 테스코가 단독 법인명으로 출발시킨 ‘홈플러스’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1위인 이마트에 이어 2위로 자리매김, 3위인 롯데마트와 삼각구도를 형성했다. 이는 국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철수한 외국계 대형유통업체 까르푸, 월마트 등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삼성이라는 이름이 외국계 대형유통업체인 홈플러스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삼성이 떠난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으로 우리 정부에 압력을 가한 적도 있는 테스코만으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삼성물산이 영국 대형유통사 테스코와 함께 합작 법인에서 시작했다. 삼성이 있었기에 순조로운 안착이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인 가운데 법인명 변경과 지분 매각등 삼성의 손떼가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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