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야권통합, 밀실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

입력 2011-03-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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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보다 폭넓은 자유주의진보정당 가능한진 회의적"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은 2일 야권연대 및 통합 관련해 "무릎을 맞대고 밀실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참여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가 확실시되는 유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야권연대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밀실협상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우리가 자꾸 유권자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결례이며 정당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현실정치에서는 공개적인 것과 더불어 밀실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의를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이 국민에게 물음만 던질 것이 아니라 해답을 주자는 의미다. 또 이를 위해선 밀실에서라도 솔직히 모든 것을 터놓고 논의하는 게 실질적 연대와 통합을 이루는 단초가 될 수 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밀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더불어 자칫 그들만의 지분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내포할 수 있어 발언의 파장은 클 듯하다.

유 원장은 그러면서 "야권대통합은 될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고, 통합해서 훌륭한 정당이 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대안"이라면서도 "그런데 우리가 과연 그렇게 훌륭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냐"고 반문했다.

유 원장은 이어 "나는 기존 정당이 대통합 정당을 훌륭하게 발전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몹시 회의적인 편"이라며 "그런 정당을 만들어서 잘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확실할 때까지 함부로 추진하면 곤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가질 수 없는 너무 훌륭한 것을 성급하게 시도하면 시도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며 "열린우리당이라는 자유주의연합정당의 실패, 비극적 종말을 맞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볼 때 그 정당보다 폭이 훨씬 넓은 자유주의진보정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거듭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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