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기간조정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불안한 수급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우려감에 선뜻 투자에 나서길 주저하고 꺼리고 있다.
그렇다면 성장형 중소형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중소형포커스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 펀드는 여타 중소형주 펀드와 달리 일부 자산을 대형주에도 투자, 변동성을 줄이면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시 직후 중소형주 강세와 맞물리면서 수익률 및 자금유입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기존에 고수했던 소외된 중소형 가치주 집중투자가 시장상황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일부 판매사에서는 판매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007년 9월 펀드 출시때부터 운용을 담당했던 민수아 주식운용2본부 선임 매니저는 당초 세웠던 투자의 기본원칙을 고수했다. 자본 안정성이 높은 회사, 안정된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회사, 업황 회복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회사,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투자 대상이다.
민 매니저는 "신성장요인을 고려한 미래성장가치를 따져 철저하게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성장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100여개의 종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면서 그의 선택은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동종펀드 상위권에 들 정도로 빛을 내고 있다.
실제 이 펀드는 연초 이후 4.6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치마크 지수(-0.86%)를 5.55%P 상회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수익률이 29.44%에 달한다.
이 펀드의 또다른 강점은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민 매니저는 "12명의 리서치연구원들이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100여개의 종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중소형주 펀드의 경우 시장상황과 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에 나서야 나다고 조언한다.
민 매니저는 "중소형주 펀드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립식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