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② 가나 코코아 산업, 글로벌 가격 상승세에 기회

입력 2011-02-28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나, 민주화 토대 위에 경제발전 박차

가나 경제의 원동력인 코코아 산업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환호하고 있다.

뉴욕 ICE 상품거래소에서 코코아 5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5달러(1.3%) 오른 t당 3631달러로 1979년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 가나가 글로벌 가격 상승세에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가나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 (블룸버그)

코코아 가격은 올해 들어 20% 급등했다.

코코아 가격이 이처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가나의 이웃국가이자 세계 최대 코코아 산지인 코트디부아르가 정정 불안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는 전세계 코코아 공급량의 40%를 차지하고, 11%를 공급하는 가나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유혈 충돌이 일어나고 급기야 코코아 수출마저 중단됐다.

대선에서 당선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는 현 정부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코아 수출을 다음달까지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한 코코아 딜러는 “가나는 이웃국가인 코트디부아르의 정정 불안에 따른 가격 급등과 더불어 좋은 품질의 코코아를 생산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유럽 주요 바이어들이 가나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는 이 기회를 틈타 수확량을 늘리고 거래선을 확대하는 등 코코아 산업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가나 코코아 위원회의 토니 포피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코코아 수확량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80만t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나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코코아 생산량을 100만t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며, 이를 위해 비료와 농약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가나는 또 코코아 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밀반입을 줄이기 위해 최근 농민들에게 지불하는 코코아 가격을 이전보다 30% 가량 인상한 t당 2162달러(약 245만원)로 책정했다.

가나에서는 지난해 70만t이 넘는 코코아가 생산됐지만 그 중 10만t 가량은 밀수를 통해 이웃국가인 코트디부아르로 빠져나갔다.

가나는 부가가치가 높은 코코아 가공품 생산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가나 국영 플롯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코코아 원액과 코코아 버터 등 코코아 가공품 생산공장을 세웠다. 생산량은 코코아 원두 기준 연간 3만2000t에 달하며 종업원수는 100명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단독 "AI에 진심" 정태영 부회장, '유니버스' 중동 세일즈 나섰다
  • [종합]'금융 컨트롤타워 재확인' 강한 리더십 통했다[김병환號 100일]
  • ‘자금 위해’ 글로벌로 눈 돌리는 K바이오, 해외서 투자 유치
  • 활력 찾는 제약업계, 30대 오너3세 ‘3·3경영’ 가속
  • “대출 문턱, 서울 넘어 지방도 확 뛰었네”…10월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 ‘급감’
  • [종합] 뉴욕증시, ‘예측 불가’ 대선 앞두고 경계감 확산…다우 0.61%↓
  • 오늘의 상승종목

  • 11.05 09: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95,000
    • -1.13%
    • 이더리움
    • 3,343,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459,000
    • -2.77%
    • 리플
    • 700
    • +0%
    • 솔라나
    • 220,400
    • -2.35%
    • 에이다
    • 455
    • -1.94%
    • 이오스
    • 571
    • -1.21%
    • 트론
    • 227
    • -1.73%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250
    • -2.92%
    • 체인링크
    • 14,340
    • -3.89%
    • 샌드박스
    • 318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