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정치범 등 308명 석방...반정부 시위 지속

입력 2011-02-24 07:02 수정 2011-02-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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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정부가 왕정체제 전복을 기도한 혐의로 수감 중인 시아파 정치사범 23명을 포함해 모두 308명을 석방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왕정교체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셰이크 하마드 국왕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권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유화책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시아파 정치사범 23명은 지난해 10월 체제 전복을 기도한 혐의와 함께 불법단체 조직과 테러조직에 자금 지원 혐의, 거짓 정보 유포 혐의를 받고 수감 중이었다.

바레인 당국은 이들 수감자가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진상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해외 망명 중인 하산 무샤이마와 자유이슬람운동(FIM)의 사무총장인 알-시하비 등 야권 지도자 2명도 사면했다고 밝혔다.

급진 성향의 시아파 정파 '권리운동(Haq·하크)'의 지도자인 무샤이마는 영국을 떠나 전일 바레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경유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바레인행 항공기에 탑승이 거부돼 귀국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샤이마의 측근은 무샤이마가 테러지원 혐의로 블랙리스트에 등재돼 있어 항공기 탑승이 거부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시아파 최대정당인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등 바레인 야권은 정치사범 석방 조치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현 정부 내각이 사퇴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총선이 실시되기 전까지는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레인 당국의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도 마나마의 진주광장에서는 이날에도 수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가 지속됐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 75만명(외국인 노동자 포함시 130만명)의 70%가 시아파지만 수니파인 알-칼리파 가문이 200년 가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시아파의 불만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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