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스민 집회' 예고…中당국 긴장

입력 2011-02-23 20:56 수정 2011-02-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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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재스민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제2차 집회를 열자는 글이 인터넷상에 등장하고 있어 중국 공안당국이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 등 '요주의 인사들'에 대한 검거와 억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의 명보는 미국의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사이트 보쉰에 일요일인 오는 27일 '제2차 재스민 혁명 집회'를 갖자는 글이 게시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은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려 세계인의 시선이 중국으로 쏠리기 직전인 시점이어서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판 재스민 혁명을 선동하는 글을 올린 사람은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은 비록 크지 않지만 중국의 전제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2차 집회의 구체적인 장소를 지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사람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관얼따이(官二代, 관료의 2세)' 등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구사하는 점으로 미뤄 청년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명보는 분석했다.

이 글이 오른 보쉰닷컴은 23일 오후 6시 현재 해킹 공격을 받아 대체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체 주소 또한 게시물 열람이 되지 않는 등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의 1차 집회를 경찰력을 동원해 사실상 원천봉쇄한 데 이어 제2차 집회 예정일을 앞두고 반체제 인사와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검거 및 억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정보센터'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거주하는 양하이이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큐큐닷컴을 통해 재스민 혁명 관련 글을 전파했다 국가정권 전복 및 비방 혐의로 체포됐다.

또 쓰촨성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천웨이의 부인이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장쑤성의 인권운동가 화춘후이가 국가안전 위해 혐의로 체포되는 등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검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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