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85.90포인트(0.8%) 하락한 1만579.10으로, 토픽스 지수는 9.82포인트(1.03%) 내린 946.88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리비아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1.7% 하락했고 미츠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1.1% 떨어졌다.
해운업체 니폰 유센은 해운 운송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
중동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항공주도 급락했다.
농기계 메이커 쿠보타는 크레딧스위스그룹이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하자 3.8% 하락했다.
니코코디얼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자산부문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유가 급등에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중동 악재를 딛고 광산주 주도로 상승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11포인트(0.25%) 상승한 286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이날 증시는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반전했다.
금 채굴업체는 금값 랠리에 상승했다. 쯔진마이닝그룹과 산둥골드마이닝은 각각 8.8%, 5.1%씩 올랐다.
장시이 하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는 기업 실적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며 "깜짝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소비 지출과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4.73포인트(1.67%) 빠진 8528.94를 기록했다.
오후 4시 15분 현재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20.94포인트(0.69%) 내린 2998.18,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6.73포인트(0.33%) 하락한 2만2914.08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