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칭찬받아 마땅한 공연' 싸이의 소극장 스탠딩 콘서트

입력 2011-02-18 16:32 수정 2011-02-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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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소극장 스탠딩 공연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게요. 연기와 노래 코미디까지 다 해줄게”

싸이의 노래 ‘연예인’의 가사다. 그는 이번 10주년 스탠딩 콘서트에서 그의 노랫말대로 진정한 팬들의 ‘연예인’이 되어 팬들에게 감동과, 노래, 코미디까지 다 해주며 무한 팬 서비스로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서강대 메리홀에서 800명 스탠딩 소극장 공연을 가진 싸이는 “다른 가수들의 10주년과 나의 10주년은 다르다”며 “다른 이들처럼 ‘그래서, 그러하기에 10주년’이라기보다 내 10주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주년”이라며 남다른 감정을 표했다.

군 복무 기간 55개월, 무대복귀의 막연한 꿈 ... ‘그럼에도’ 그의 전성기는 다시 도래했기 때문이다. 쌍둥이의 아빠로서, 연예인으로서 싸이의 책임감과 두려움. 그 모든 순간의 고뇌를 떨쳐버리듯, 그를 닮아 뜨거운 열정을 주체 못하는 팬들 앞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듯 폭발적 무대를 열어 나갔다.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리메이크 곡으로 파워풀한 오프닝을 연 싸이는 ‘끝’ , ‘내눈에는’ 으로 하나씩 그의 노래들을 풀어놨다.

특히 ‘끝’을 선보일 때는 콘서트 사상 최초로 3D기법이 무대 위에서 실현되기도 했다. 입체적으로 선보이는 싸이의 그림자와 뒷편 스크린 속 영상이 겹겹이 입체감을 드러내며 무대를 채웠다. 몽환적 분위기 속 들리는 ‘끝’은 어두운 느낌의 노래지만 강렬한 비트와 싸이의 랩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엔도르핀을 솟구치게 했다.

박지윤의 성인식 복장부터 시작해 수영복 차림의 파격적 의상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껏 여가수들의 ‘패러디’를 선보이는가 하면 ‘ 위아더 원’ , ‘낙원’ , ‘환희’ , ‘챔피언’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싸이의 목소리는 감미롭지 않지만 마음에 와닿아 온몸으로 퍼지는 힘이 있다. 이를 방증하듯 싸이의 폭발적 무대에 관객들은 폭발적 에너지를 주고받듯 더 에너지있는 열광으로 호응했다.

▲싸이의 소극장 스탠딩 공연
거친 듯 하지만 귀로 들어오고 마음에서 받아들여지는 목소리. 사람에게 와서 감정을 말하고 때론 토닥이는 노랫말, 싸이의 노래는 그랬다. 특히 싸이와 아버지의 평소 나눈 감동적 대화를 관객들에게 공개하며 ‘아버지’를 열창할 땐 관객들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특히 콘서트 말미에 가서 쏟아지는 무수한 눈종이는 소극장 내 관객들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호응하는 객석을 향해‘칭찬받아 마땅한 공연’이라며 싸이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실력있는 가수는 아니지만 무대에서만큼은 가장 미칠 수 있는 가수다” 라며 무대 위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연에 미칠 준비가 된 싸이, 그는 팬들을 웃고, 울게 하는, 코미디까지 선사하는 ‘연예인’이기에 그의 공연은 늘 매진되는 티켓파워를 보인다.

무대 위 가장 파워풀하고 미친 공연, ‘챔피언’싸이의 서울 공연은 20일까지 계속 되며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10개 도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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