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봄날은 간다?

입력 2011-02-18 10:03 수정 2011-02-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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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CEO 시한부설로 휘청·앱스토어 불합리한 수익모델 논란·구글에도 밀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글로벌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이 암초에 걸렸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런 시한부설로 어수선한 가운데 강력한 라이벌인 구글이 새로운 병기를 들고 나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그 동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애플이 지독한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4분기(10~12월)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75.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점력을 과시했다. 반면 아이폰은 경쟁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점유율이 16.1%에 그쳤다.

문제는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수익 모델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아이패드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서 애플의 앱 마켓 ‘앱스토어’의 판매 조건이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애플과 구글은 지난 15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각자의 앱 마켓을 통해 신문·잡지 등의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양사의 수익 배분 모델. 구글은 구독료 중 10%만 챙기기로 했으나 애플은 30%를 떼가기로 하면서 콘텐츠 제공업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PC 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에 점유율을 계속 빼앗기는 가운데 콘텐츠 제공업체들을 푸대접하면 앱 시장에서 장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점유율은 4분기 21.6%로 전기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며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32.5%로 애플과의 격차는 한층 더 벌어졌다.

▲애플이 CEO 시한부설과 구글의 반격으로 곤경에 처했다. 사진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최근 게재한 잡스 CEO의 뒷모습.

설상가상 사령탑 역할을 해온 잡스 CEO의 ‘6주 시한부설’은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시한부설 여파로 17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33% 하락했다.

시한부설은 한 내과의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실린 깡마른 잡스의 뒷모습 사진을 보고 “이제 6주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한 데서 비롯,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로 빠르게 번졌다.

일각에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유명 인사의 동향이나 루머 등을 주로 전하는 잡지여서 신빙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마침 잡스 CEO가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보·기술(IT) 및 전자업계 CEO들과의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시한부설은 낭설로 일축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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