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10년 안에 자산 1000조원 목표”

입력 2011-02-18 09:27 수정 2011-02-18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연금, 해외 대체자산에 40억달러 투자

국민연금이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해외자산 매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광우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사진)은 1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해외 대체자산에 40억달러(약 4조47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중 대부분을 미국을 포함해 인프라와 같은 대체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세계 4위 국부펀드인 국민연금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국부펀드는 자산의 3분의2 이상을 금리가 낮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투자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가능성 있는 투자는 많다”면서 “지리적, 분야별 투자가 가능하며 미국에서도 일부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특히 해외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비중을 오는 2015년 2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 연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비중은 13%였다.

국민연금은 영국 가트윅공항의 지분 12%를 1800억원에 사들이고 미국 정유사 셰브론의 자산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해외자산에 2조6000억원을 쏟아 부었다.

국민연금은 에너지 자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WSJ는 아시아 4대 경제국인 한국이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오는 2019년 원유와 가스 수입의 30%를 해외 자체 보유 자산에서 확보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현재 에너지 수입의 9%를 해외 보유 자산에서 충당하고 있다.

올해 국민연금은 모두 100억달러를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이중 60억달러를 주식과 채권, 40억달러는 대체자산을 사들이는데 쓸 계획이다.

전 이사장은 300조원 규모의 자산을 10년 안에 1000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시장에서는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국 채권은 전체 시장의 20%에 달한다. 주식 보유량은 증시 시가총액의 5%에 해당한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공격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연금시스템 개혁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 1명당 출산률이 1.19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연금 규모는 오는 2043년 정점을 치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이사장은 “연금시스템의 지속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소득의 9% 수준인 연금 지급률은 국제 기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임시현, 개인전 금메달ㆍ남수현 은메달…3관왕 달성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양지인, 권총 25m 금빛 명중… 또 한 명의 스나이퍼 [파리올림픽]
  • 안세영,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방수현 이후 28년 만 [파리올림픽]
  • 뉴 레인지로버 벨라, 우아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시승기]
  • 휘발유 가격 6주 만에 내렸다…"당분간 하락세"
  • 설탕세ㆍ정크푸드 아동판매 금지…세계는 ‘아동 비만’과 전쟁 중
  • 고3 수시 지원전략 시즌 “수능 없이 ‘인서울’ 가능한 교과·논술전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505,000
    • -3.09%
    • 이더리움
    • 4,120,000
    • -2.92%
    • 비트코인 캐시
    • 509,500
    • -8.69%
    • 리플
    • 777
    • -2.14%
    • 솔라나
    • 200,900
    • -5.19%
    • 에이다
    • 502
    • -2.71%
    • 이오스
    • 692
    • -4.16%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00
    • -4.39%
    • 체인링크
    • 16,260
    • -3.21%
    • 샌드박스
    • 379
    • -4.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