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그룹, 나머지 계열사 운명은?

입력 2011-02-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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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정기검사 이후 유동성 지원”...금융권 “뱅크런 가속 될 수도”

금융당국이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자회사인 부산저축은행과 대전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나머지 3곳의 저축은행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나머지 계열사인 부산2,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에 대해서 오는 21일로 예정되어 있던 정기검사를 앞당겨 이날부터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2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0%이지만 부채가 자산을 125억원 초과해 자본잠식상태이며 전주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5.6%, 순자산 규모는 198억원이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18일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아 자체 정상화를 추진 중이며 BIS 비율 3.6%, 순자산 17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부산2, 중앙부산, 전주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인출 동향이나 유동성 상태, 수신규모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심각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들 저축은행들에게서 예금인출이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상 지원 한도와 저축은행이 제공하는 담보의 범위 내에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금융당국은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나머지 계열사 3곳에 대해서는 아직 구조조정을 단행할 만큼 부실규모가 크지 않으며 자구적인 회생 노력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은 만큼 이들 계열사들은 당분간 구조조정을 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보통 계열사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는 자금을 분배해서 예금하기 때문에 계열사 2곳의 영업정지로 인해 다른 계열사 저축은행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한곳에 전체 자금을 예금하기 보단 나눠서 예금하는 일이 많다”며 “계열사 5곳 중 2곳이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돼 ‘뱅크런(집단 예금인출 사태)’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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