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감소 카드사 "대출만이 살 길"

입력 2011-02-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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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리볼링·현금서비스 등에 올인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가 불가피 하자 카드론,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고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대출시 이자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볼빙’이란 카드사 고객이 신용카드 이용대금중 일정부분만 결제하고 나머지 잔액은 다음달에 나눠 결제하도록 자동 연장되는 결제방식으로 일종의 할부금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때 결제하지 못한 카드 사용액을 분할해 결제함으로써 일시에 결제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카드사들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편의성이다.

카드사들은 리볼빙 서비스는 소비자에게‘혜택’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리볼빙 금리는 최고 20% 후반에 달한다. 카드사 입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운영방식이다.

따라서 카드사 리볼빙 잔액과 카드사의 수익은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의 리볼빙 잔액은 지난 2008년 12월 말 4조9873억원에서 1년만인 2009년 12말 5조712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9월말 기준 5조2838억원에 달했다.

또 카드사들이 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말 각각 1조387억원과 1조248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는 9월 기준 약 9364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리볼빙 서비스에 적극 합류하면서 더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볼빙 잔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후발업체들의 가세로 증가 추세가 더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카드론도 마찬가지다. 카드사들의 현재 카드론 대출 잔액은 24조9000억원. 8조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이래 3배 이상 뛴 셈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리볼빙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수익이 감소해 대출 이외에 마땅히 수익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다 리볼빙과 카드론 서비스를 권하는 과정에서 적용금리가 높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향후 민원 발생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론을 받을 경우 개인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기 않고 있다. 또 카드사들은 리볼빙 결제를 마치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처럼 소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전화로 리볼빙 서비스를 권할 경우 이자율 등 정확한 사항을 설명하도록 권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드업계 관계자는“신용카드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KB카드 분사를 앞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들은 향후에도 수익을 확대를 위해 대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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