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잡아라” 모바일 메신저 ‘戰國時代’

입력 2011-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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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피플, 카카오톡, 네이트온UC 이어 네이버톡까지

▲네이버톡
NHN이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톡’을 내놓으면서 기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압도적 강자였던 ‘카카오톡’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NHN은 16일 유무선 통합 메신저 네이버톡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며 무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한 판 격돌을 예고했다.

당초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카카오톡 회원수가 700만명을 넘어서며 경쟁 우위에 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UC’가 이를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37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NHN이 모바일 메신저를 내놓으면서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것.

포털들의 모바일 메신저 출시로 기존 메신저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것보다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카카오톡과 뭐가 달라?=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을 따라잡기 위해 각 포털들은 카카오톡에 없는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서비스 출시 전부터 인터넷상에 ‘네이버 톡 친구만들기’ 커뮤니티가 생성돼 관심을 모았던 네이버톡은 웹과 PC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웠다. 카카오톡이 모바일에서만 가능한 것과는 차별화 되는 점이다.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지 않는 컴퓨터에서도 로그인만 하면 네이버톡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C에서 네이버톡을 이용하다가 외부로 나가게 되면 PC상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끊김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할 수 있는 것. 상대방은 PC에서 하는지, 모바일 기기에서 하는지 알아차릴 수 없다.

기존 카카오톡을 할 때 스마트폰 자판을 치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사람은 PC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또 모바일 주소록에 저장돼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미투데이 친구나 블로그 이웃도 핸드폰 번호를 몰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네이트온을 통해 쌓아온 웹메신저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네이트온UC’ 앱에 적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사용자들은 지인 이름 옆에 표시되는 아이콘을 클릭해 유선 통화, 메신저, 문자, 메일, 쪽지, 미니홈피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메시지 ‘푸시(push) 알림’ 기능도 지원된다.

아울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유무선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에 이용자들끼리 무료 통화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간에도 무료 통화가 가능해진 것.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전력 향상 기술을 사용해 마이피플 무료 통화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아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자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이용이 크게 늘면서 마이피플 전체 트래픽의 약 30%가 무료 음성 통화 및 음성 쪽지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 다음 측의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톡도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는 통화 품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소비자 만족 차원에서 급하게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마이피플'

◇카카오톡, 고객만족으로 ‘대항’=최근 가입자수 7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은 1000만명을 목표로 고객 만족 강화에 나섰다. 가입자 수의 10% 정도가 글로벌 가입자일 정도로 외국에 내놓아도 절대 뒤지지 않는 서비스라는 것이 카카오톡 측의 설명이다.

하루에 주고받는 메시지의 양은 1억건을 넘을 정도다. 단순계산으로도 1년에 1조에 가까운 문자메시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

그동안 수익모델이 없었던 카카오톡은 최근 ‘기프티쇼’를 도입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은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케익, 커피, 영화티켓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높은 할인율과 메신저에서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박용후 카카오톡 홍보이사는 “현재 700만명이란 고객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것도 벅차 다른 업체를 견제할 겨를이 없다”면서 “다만 카카오톡은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사용자가 최대한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대응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네이버 서비스 기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네이버 중심이겠지만 카카오톡은 고객 중심”이라면서 “사람들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쉽고 단순하고 편한 카카오톡을 선택해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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