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Market]변심한 외국인, 언제 돌아올까?

입력 2011-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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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간 2.7조 '팔자'..."비중 조절 후 순매수 유턴할 것"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강도가 심상치 않다. 이머징마켓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투심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지수 2000선 탈환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던 외국인들은 올 들어 '팔자'로 돌아서며 지난달 7일부터 11일 현재까지 2조7000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순매수 거래일도 단 7일에 불과했다. 이에 올 초 2100선을 넘나들던 주가 역시 한달 보름여만에 1980선대로 밀려나며 6% 이상 하락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외국인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머징마켓 인플레이션 우려와 환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흡한 점과 원화강세로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외국인 매도는 더 진행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긴축 우려감이 있지만 성장을 훼손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기업들의 실적 또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 강도는 점차 약화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공론이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에 단순한 차익 실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2007년 6월처럼 무자비한 순매도 전환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한국증시의 이익모멘텀이 선진증시에 비해 낮지만 이머징의 고성장과 선진국 저성장의 장기 트렌드까지 바꿀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머징의 긴축 문제가 있지만 성장을 훼손할 수준이 아닌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가 경기 호전을 반영해 상승 중이고 2000년 이후 금리가 6% 선을 넘지 않는 한 글로벌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뚜렷이 이동했던 사례는 없었다"며 "외국인들은 비중 조절 후 국내 주식을 다시 순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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