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샤넬 '명품시장 큰손' 中대륙 사로잡다

입력 2011-02-10 11:14 수정 2011-02-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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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中 상하이서 창립자 일대기 담은 전시회 개최

▲상하이 현대 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컬처 샤넬’전시회 홍보 포스터
프랑스 명품 ‘샤넬’이 가브리엘 샤넬 창립자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통해 중국 공략에 나섰다.

중국 명품족들이 20세기 여성 패션의 혁신을 불러온 창립자의 일생과 유품을 소개하는 ‘컬처 샤넬’ 전시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샤넬은 중국 명품족들이 자사에 대한 이미지에 한층 친숙해지도록 상하이 현대 미술관에서 ‘컬처 샤넬’전시회를 개최했다.

컨설팅 업체인 베인코에 따르면 샤넬은 중국에서 루이뷔통 다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명품브랜드다. 연평균 100억달러 이상의 명품이 팔리는 중국 시장에서 2위 자리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 샤넬의 브랜드 이미지는 향수나 핸드백과 같은 패션 악세사리에 국한됐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샤넬이 중국에서 의류로 거둬들인 매출 비율은 중국 전체 명품의류 판매의 4.1%에 불과했다.

샤넬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켜 세계 명품 시장의 큰 고객으로 떠오른 중국인들을 사로 잡겠다는 포부다.

CLSA증권의 아시아태평양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 중국의 명품시장 규모가 740억유로로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컬처 샤넬 전시회의 핵심은 가브리엘 샤넬 창립자의 예술가적인 일생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코코라는 별칭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는 그녀의 일생은 중국인들에게 낯설다.

샤넬은 이번 컬처 샤넬을 위해 지난 2년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창립자가 입었던 옷에서부터 보석, 사진까지 다양한 유품을 모았다. 그가 직접 만들어 입었던 바지, 최초의 샤넬 NO.5 향수병,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리틀블랙 드레스’등 400여점이 넘는 전시품들이 넘쳐난다.

전시회에는 코코 샤넬의 유품만 전시한 것은 아니다. 그와 교류를 나눈 예술계 인사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다앙한 물품도 한켠을 장식하고 있다.

러시아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직접 손으로 쓴 악보에서부터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 초현실주의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가 남긴 그림까지 코코 샤넬을 통해 샤넬의 예술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시물들에 중국의 명품족들도 발길을 멈추고 있다.

▲칼 라거펠트 샤넬 수석디자이너가 지난 1997년 디자인한 드레스

중국인을 위한 특별전시품도 눈길을 끈다. 1996년 칼 라거펠트 수석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만다린어를 금실로 수놓은 긴 소매의 중국풍 빨간 드레스가 그것이다. 라거펠트는 이 드레스에 금실로 수를 놓는데만 꼬박 800시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은 “코코 샤넬이 생전에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중국 문화를 동경했다”며 “코코 샤넬의 중국에 대한 애정이 라거펠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서 3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베이징에서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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