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 조각이 마무리된 가운데 행시 22회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김대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물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역시 행시 22회 출신이다. 행시 22회가 경제팀 요직을 장악했다.
특히 1956년생인 김 경제수석 내정자와 최 장관은 경기고등학교 71회 동기동창이다. 김 수석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한 후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 장관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옛 재무부(MOFE)에서 잔뼈가 굵었다.
결국 경기고, 서울대 동기동창이 청와대 경제수석 자리를 주고받은 셈이다.
사실 김 내정자는 이른바 ‘노무현 정부 사람’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경제정책비서관(1급)으로 두 차례나 근무했고 현재 기획재정부 예산실로 축소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을 거쳤다.
이런 김 내정자가 청와대 경제수석 자리를 꿰찬 건 재정과 예산 분야의 전문가라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가 안팎의 분석이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라는 점도 임명 배경 가운데 하나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옛 재무부 출신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것.
이들 외에도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신철식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도 행시 22회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