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동남권 신공항 선정...국토부 '끙끙'

입력 2011-02-07 21:09 수정 2011-02-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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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까지 최종선정 계획 변함없다"...부산-대구 등 지자체간 갈등에 고민 깊어져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부산시(가덕도)와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지자체(밀양)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탓에 입지를 선정한다 해도 탈락한 지자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 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7일 국토부에 따르면 다음달 말까지 입지 평가를 거쳐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중 한 곳이 선정되거나, 김해공항 확장 여부가 결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3월 말까지 입지를 최종 선정한다는데에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며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현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에서 평가지침과 평소요소를 만들고 있으며, 지침과 요소가 만들어지는대로 평가단이 구성돼 현장실사를 거치게 된다.

평가단은 입지평가위와 별도로 구성되며, 평가단의 각 항목별 평가와 입지평가위의 가중치 부여는 동시에 이뤄져 최종 평가가 이뤄진다.

그러나 가덕도를 두고 있는 부산시와 밀양을 입지로 원하고 있는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지자체는 자체 플래카드를 내걸고, 방송광고도 하는 등 여론몰이에 치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지자체와 정치권의 '관심'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행여 입지 발표 뒤 불어닥칠 후유증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지는 절차에 따라 선정되겠지만, 이처럼 지자체간 경쟁이 과열되면 어느 곳이 선정되든지 간에 다른 지자체에서 그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고민스러워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에서는 지자체의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공정하게 심사해 달라'며 조용한데, 입지선정이 정치적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지자체에서는 정작 세몰이를 하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또 현재와 같은 지자체의 경쟁이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면 선정 결과에 따라 입지 선정이 되지 않은 지자체의 타격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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