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넘는 고금리 은행대출 13조 추정

입력 2011-02-07 08:39 수정 2011-02-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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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 中企대출 각각 1.9%와 1.1%로 집계

연 10% 이상 고금리가 적용된 은행 대출 규모가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7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금리가 10%를 넘는 대출의 비중은 각각 1.9%와 1.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중 10%를 넘는 대출 비중은 2007년 이후 4년째 각각 1.9%와 1.1%를 웃돌았다.

특히 10% 이상 고금리 대출의 비중을 작년 말 가계대출 및 중기대출 잔액 430조4000억원과 429조7000억원에 적용해 합산하면 총 12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고금리 대출 규모가 1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금리 대출 규모는 2009년에도 13조원을 웃돌았으며 가계 및 중기 대출 중 10% 이상 대출 비중이 각각 3.2%와 2.6%였던 2008년에는 22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10% 안팎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은 대부분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나 5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고금리로 대출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가 작년 11월 중순 2.66%에서 지난달 말 3.05%로 0.39%포인트 급등해 작년 11월 CD금리 상승 전 대출을 받은 경우 이달 중순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

새 기준금리인 코픽스도 작년 11월 중순 3.01%에서 지난달 중순 3.33%로 0.22%포인트 올랐으며 이달 중순 고시 때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담보대출에 비해 담보가 없는 고금리 신용대출의 가산금리가 더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대출금리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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