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7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프랑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280.0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8.43포인트(0.31%) 내린 5862.94로, 독일 DAX30 지수는 25.32포인트(0.36%) 떨어진 7077.48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3.18포인트(0.08%) 오른 4005.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로 항공사와 여행사 등 관련 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내무장관을 교체하는 등 새 내각을 구성했다.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사태는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캐머런 피콕 IG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집트의 불안한 상황이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7%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미국 대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하락세를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대기업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 증가율이 51%로 지난 2009년의 243%, 2003년의 77%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항공과 여행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독일 루프트한자가 1.7%, 국제항공그룹(IAG)가 1.8%, 운송량 기준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1.9% 각각 떨어졌다.
여행사인 토머스 쿡 그룹이 3.1%, TUI 트래블이 2.6% 각각 급락했다.